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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8.13, 조회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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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주 문화탐방 여행 과 위민(爲民)
작성자 이건원
내용 코로나 4차유행기간 이라서 조심스럽게 떠난 무주문화탐방 여행 후 꼭 전하고 싶은 미안함 과 감동을 몇 자 올립니다.
먼저 코로나 방역에 노심초사 하는 무주군민과 관계자들께 외지에서 온 여행객으로 인해 누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주여행에서 감명 깊게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 봅니다.
문화탐방의 목적은 건축가 정기용이 당시만해도 도로 사정이 어려워 고립된 듯 하던 무주에 남긴 그의 소박한 건축문화였고, 들러 본 곳은 작은 마을버스정거장 그리고 읍내에 등나무운동장, 청소년수련관, 최북미술관, 군청청사, 농민의집, 보건의료원 마지막으로 추모의집 까지 탐방하였습니다.
정기용의 건축은 우뚝 솟아 위용을 과시하지 않고 주변 자연과 어울려 낮게 자리하여 이용하는 군민들에게 봉사하는 듯 한 친근감을 주는 건축 이라는 느낌이었고 그와 별도로 더욱 감명 깊었던 것은 위민(爲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한 것 입니다.
첫번째 느낀 무주는 爲民行政 이었습니다. 군민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깃든 등나무운동장과 마을회관처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군청건물과 공원 걷듯 산책하는 군청뒷마당은 작금에 예외 없이 지방소도시에 만들어진 행정기관(군청사)을 보면 군민들의 생활과 무관하게 제 홀로 위용을 뽐내는듯해 지방자치제도에 대해 의문을 같게 하는데 반해 무주군청 건물은 이것이 군민을 위해서 지자체 정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했습니다.
두번째는 타 기초단체와 비교 할 때 군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큰 보건의료원은 무주의 자랑이며 위민행정 이라고 느꼈습니다. 타 기초단체들 처럼 크고 화려한 정부청사를 짓는데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군민의 건강행복을 위해 보건의료원을 가지고 있는 무주의 행정은 爲民精神 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박하게 숲속에서 읍내를 내려다보는 추모의집은 돌아가신 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후손들을 다독거리며 보듬어 주는듯해 무주군민과 행정가들이 같이 만들어 갈 따뜻하고 자랑스러운 무주군의 미래모습이 그려지며 흑백사진의 지난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47년전 입대를 앞두고 여행 중 이곳 군청에 근무하는 친구를 찾아 노을이 내려 앉는 시외버스 차부에 내려 처음 느꼈던 무주의 모습, 그리고 친구와 둘이 홀어머니 계신 초옥으로 향하던 어둑한 시골길 위에 뿌려진 대화, 그의 홀어머님이 차려주신 개다리 밥상 위에 보리밥 과 된장찌개와 신김치 한 보시기, 지금은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돌아가셨을 그 친구의 홀어머님 얼굴 위에 내 어머님의 얼굴이 얼핏 스치던 무주여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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