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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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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2.19, 조회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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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말 실망을 이루말할수 없습니다
작성자 신은영
내용 올해 2월 부모님의 30주년 결혼식을 맞아 무주에 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멀리가시기엔 시간적인 여유가없었고 두분다 등산을 좋아하시기에 덕유산등반을 하겠다고 하시며 아이젠까지 새로 구입을 하셨습니다

한달전부터 베낭도 미리 싸놓으실정도로 너무 행복해하셨습니다

여행당일 피로회복제까지드시고 여행길에 오르셨는데

집으로 돌아오시던 날 어쩐지 분위기가 좋지않아 여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일이 있었다네요

사건인즉,

여행길에 오르시던 두분에게 아버지 오랜친구분 내외로부터 연락이왔고 애초에 2인실로 예약되있던 펜션에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4인여행으로 계획변경을 하셨답니다


네 분은 무주에 도착 후 펜션안에만 계시다가 그래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구경이라도 나가보자 싶어 택시타고 무작정 번화가로 나가셨다고 합니다

작은 호프집에 들러 간단하게 소주한잔 하시고 다시 펜션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고계시던중 인도위로 차가 무작정 돌진하더라는 겁니다

놀란 아버지는 사람이 서있는데 하마터면 사고나겠다고 하셨고 아버지보다 족히 20살은 어려보이는 젊은청년이 내땅이니 비키라고 했답니다.. 

알고보니 그 술집 주인이였고 동시에 땅주인이기도 했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인도가 왜 인도입니까?

사람이 서있어도 자기땅이면 그냥 다 밀고 치고 나가도 된다는겁니까..?


아버지는 평소 경우없는 행동을 절대 안하시는 분인데

그 운전자(땅주인)의 언행에 언성을 높이게 되셨고

급기야 운전자는 아버지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어릴적 서당에 다니시며 예와 효를 배우셨고

지금껏 한자와 성어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음주가무보다 운동과 바둑 등산을 좋아하시고

올곧음으로 부끄럼없이 한평생을 살아오신분인데

그런 아버지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어대며

나이를 쳐먹으려면 곱게 쳐먹으라 곱게 늙어라 등 입에 담을수도없는 육두문자를 아버지께 퍼부었고

이런말까지 들어야하나싶어 눈물이 핑 도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던 중 아버지친구분이

젊은친구가 그러면 안된다고 어깨를 밀자 넘어지는척을 하며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고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발을 했습니다

경찰서에서는 다리를 절뚝이고 허리를 비틀며 일방적인 폭행을당했다고 거짓진술을했고

전혀 신체적인 접촉이 없었기에 증거로 수집된 씨씨티브이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찍히지않았습니다

그 땅주인은 그 좁은동네에서 꽤나 발이넓은듯했고

경찰서에서도 다들 한편으로 똘똘뭉쳐

타지에서온 저희부모님을 살아있는 송장취급하며 어떻게든 궁지로 몰아넣으려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언어적인 폭력을 당하는것도 범죄기때문에 무슨일이생기면 무조건 증거로 남겨두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스마트폰을 다루는 법을 자세히 숙지해두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우왕좌왕했던게 너무 후회된다고 하십니다

 

30주년을 맞아 보내드린 여행에서 두분은 상처만 새기고 오셨고

국내유명관광지라는 곳에 혐오감 마저 듭니다


여행직후 부모님은 소환을 기다리는 상태시고

그 일로 인해 제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셨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는거라고요


이글을 읽고계신 모든분들에게 여쭤봅니다

자기땅에 사람이 서있으면 인도건 일반도로건 치고 밟고 지나가도 본래 자기땅이기때문에 상관 없는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스키장도 좋아하고 자주 여행가는 곳인데 끔찍하기까지합니다

괜히 그쪽으로 보내드려서 그런것같아 마음이 너무괴롭고 죄송스럽습니다...

이 답답함을 어디에 호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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