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2024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

대한민국

건강수도 무주

참여마당

참여마당 하위 메뉴

여행후기

참여마당 여행후기  
작성일 2015.09.08, 조회수 427
여행후기 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제목 반딧불 축제에 관하여 (후기)
작성자 이현성
내용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딧불을 본다는 설레임에 아이와 함께

반딧불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그중 반딧불을 야외에서 직접 볼수 있다는 무주 반딧불축제의 메인이라고 하는

반딧불 신비탐사에  5살 아이를 데리고 참가했습니다.

마을로 가는 버스에서 안내원이 해주는 반딧불에 관한 이야기와 동영상을 보고

반딧불이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불빛에 예민한 동물이여서

인간의 인공 불빛을 보면 안된다는 안내원의 경고도 함께 들었죠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반딧불 마을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줄을지어  반딧불을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핸드폰의 후레쉬를 키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밖에 깜깜하여 안보여서 후레쉬를 켜는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이 걸을때마다 번쩍번쩍 빛이나는 신발들

빛을 보고 짝짓기를 한다는 반딧불, 인공불빛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반딧불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걱정은 시작에 불과하더군요.

깜깜한 밤하늘을  불빛으로 반짝이는 반딧불을 감탄할 새도 없이

그 많은 사람들이 반딧불을 서로 잡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반딧불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취지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반딧불을 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예외인 분들도 많았지만, 제 눈으로 본 반딧불 신비탐사는

누가누가 반딧불을 많이 잡나 대회였습니다.


그날 어림잡아 1000명이 넘는 인원이 탐사를 했는데,

모두 한마리씩 잡는다면 1000개의 반딧불은 사라졌을 것입니다.

물론 잡고 놓아준 사람들도 많았지만,

내리는 버스에서  패트병에 반딧불을 잡아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반딧불을 서로 잡는 모습에 5살짜리 아이가 얘기하더군요

"엄마 아빠! 나도 반딧불 잡고 싶어 "

"**아 ! 엄마 아빠도 반딧불 잡고 싶어 !  하지만 반딧불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방 죽는데~ 그냥 눈으로만 보자 " 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자를 업고 지나가던 어느 어르신께서도 그 손자분께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반딧불을 다 잡으면 어떻게!! 그냥 보는거야 다 잡으면 반딧불이 죽어 "


사람들이 반딧불을 잡지않도록  더욱 충분한 안내및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무주군의 반딧불 축제가 더욱 유익한 축제가 되길 응원합니다.

파일